2015년 9월 28일 월요일

체크 체크리스트




체크 체크리스트
완벽한 사람은 마지막 2분이 다르다
아툴 가완디  지음 | 박산호 옮김 | 김재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10년 07월 12일 출간

새롭고 혁신적인 어떤 방법을 발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멋진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할 수 있고, 해야 할 것을 확실하게 해 내는 일일 것이다.

체크리스트는 정말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메모를 통해 해결하곤 했고, 체크리스트는 두 개를 만들어 봤을 뿐이다. 물론 유용했다.

간단하고 편리하고 체계적인 체크리스트를 삶에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제목에 체크가 두 번 들어간 이유가 그냥 체크리스트를 잘 고려하라는 메시지정도로 생각했었다.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표를 보고서야 조금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체크리스트를 위한 체크리스트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아툴 가완디  지음 | 곽미경 옮김 | 동녘 | 2008년 05월 20일 출간

이번에 나온 아툴의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읽고 검색하던 중에 그의 책 중에 두 권을 발견했다. 그의 첫 책인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을 읽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았던 터라 아직 읽지 않은 두 권을 마저 읽기로 했다.

마침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와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여 택배로 받게 되면 연휴를 훌쩍 넘기게 될 듯했다. 가까운 도서관을 검색했더니 마침 두 권의 책이 모두 있어서 도서관에서 대출받아 읽기로 했다.

웬만하면 책을 사서 읽고 소장하는 편이라서 대출 받아 읽는 것이 좀 낯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을 사서 읽으면 숱하게 줄을 긋고, 낙서를 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페이지는 접어놓곤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는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 두었다. 이곳에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16~17p
이 책은 의료행위에 관한 이야기다. 의사들은 의료라고 하면 정확한 진단, 뛰어난 기술, 환자와 공감할 수 있는 마음만 어느 정도 있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세계에 뛰어든다. 그러나 차차 알게 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의료계 역시 시스템, 기술, 환경, 사람, 자신의 약점과 끊임없이 씨름해야 한다. ......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은 의료계에서든, 아니면 위험과 책임이 따르는 그 어떤 시도든 간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요소 세 가지를 검토한다. 첫 번째는 첨단의학보다 위대한 발견을 하는 데 밑바탕이 된 성실한 자세에 관한 것이다. ...... 두 번째 도전 과제는 올바른 실천이다. 의학은 본래 인간의 일이다. 따라서 숙명적으로 탐욕과 오만, 불안과 오해 같은 인간적인 약점에 의해 얼룩질 수밖에 없다. ...... 세 번째 성공 요소는 새롭게 다시 생각하는 자세다. 새로운 사고는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성격의 문제다. 실패를 인정하고, 결점을 감추는 데 급급하지 않으며, 변화하려는 의지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새로운 사고는 실패를 찬찬히, 심지어 극단적으로 반추하여 새로운 해답을 찾으려는 지속적인 노력에서 나온다. 분명 쉽지 않은 자질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88~296p
...... 의학은 소매업 같은 것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한 사람만 치료한다. ...... 학생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그래서 다섯 가지를 생각해냈다. 가치 있는 다른 것을 만들기 위한, 바꾸어 말하면 긍정적인 괴짜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제언이다. 다음은 내가 학생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대본 없는 질문을 던져라. 첫 번째 제언은 내가 좋아하는 폴 오스터의 에세이에서 따왔다. 우리 일은 낯선 이에게 말을 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들에 관해 한두 가지 알아보면 어떨까?
...... 두 번째 나의 제언은 이것이다. 투덜대지 말라. 확실히 의사라는 직업은 투덜댈 일이 많다.
...... 긍정적 괴짜가 되기 위한 세 번째 제언은 수를 세라는 것이다. 의료계에서 궁극적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혹은 의료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누구든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
...... 네 번째 제언은 이것이다. 글을 써라. 여러분을 겁줄 생각은 없다. 그냥 블로그에 올릴 다섯 단락 정도의 글이든, 전문 저널에 실을 논문이든, 아니면 독서모임에서 낭송할 시 한 편이든 무엇이든 괜찮다. 무조건 써라. 글을 쓰면서 완벽을 기할 필요는 없다. 그냥 여러분이 속한 세계에 대한 약간의 관찰을 가미한 정도면 충분하다.
...... 의료인의 삶에 필요한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제언은 이것이다. 변화하라. 의료계에 속한 이들도 새로운 아이디어에 반응하는 방식은 세 가지 가운데 하나다. 우선 비즈니스 유형에서 일컫듯 소수의 얼리어답터가 있다. 대다수는 후기수용자들이다. 끝까지 저항하는 고집불통의 회의주의자들도 일부 있다.
...... 의사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지만 사람들의 삶을 바꾼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남들이 다 가는 대로 가장 안전한 길을 택하는, 그저 하얀색 가운을 걸친 기계 톱니바퀴의 톱니가 돼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의사는 그리해서는 안된다. 사회에서위험과 책임을 떠안은 사람은 그리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새로운 시도를, 새로운 변화를 물색해보라. 성공은 얼마나 하고 실패는 얼마나 자주 하는지 세어보라. 그것에 관한 글을 써라.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라 대화를 계속할 수 있을지 지켜보라.


아무래도 앞으로는 책을 사서 읽어야 하겠다. 어는 순간 문득 대략 어떤 책에서 어떤 내용의 유익하고 멋진 구절이 있었다는 생각이 나고, 그 구절이 내게 필요한 상황이 되면 나는 구글의 검색을 이용하거나 내가 읽었던 책들을 뒤져본다. 접혀진 페이지들과 여백에 써 놓은 유관한 내용들이나 그림들을 빠르게 훝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최소한 아직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빌려 읽고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모두 다 타이핑 해 놓기에는 내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깝다.


깔딱 깔딱 유머집



숨 넘어가게 웃기는 깔딱 깔딱 유머집
김경만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09년 08월 15일 출간

유머나 위트는 타고난 자질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정말 쉽지가 않다.
나이가 들고 세상살이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진지해지기만 한다.
위트가 담긴 말과 행동을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겁나게 중요한 충고



겁나게 중요한 충고
왜why와 무엇what에 대해 기막히게 크리에이티브한 결정적 충고 120가지
조지 로이스 지음 | 박소원, 박유진 옮김 | 세종서적 | 2015년 07월 07일 출간

조지로이스...
멋진 삶을 살아온 사람 같다. 부럽고 또 본받고 싶다.

102번째 충고의 제목은 이렇다.
만약 당신이 쉰 살이 다 되어 이 책을 읽고 있다면, 참나무가 50년이 되기 전엔 도토리를 생산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용기를 주는 충고이다.

인습에 얽매이고, 경직된 사고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좀 더 철저히 싫어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해 본다.

가까이에 두고 있다가,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면 손을 뻗어 잡아야 할 책이다. 가볍게.

마지막 120번째 충고에 나오는 시를 찾아서 두세번 읽었다.

Invictus



by William Ernest Henley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And yet the menace of the years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William Ernest Henley

굴하지 않으리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온 세상이 지옥처럼 캄캄하게
나를 뒤덮은 밤의 어둠 속에서
나는 그 어떤 신이든, 신께 감사하노라
내게 정복당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음을


환경의 잔인한 손아귀에 잡혔을 때도
나는 움츠리거나 울지 않았노라
운명의 몽둥이에 두들겨 맞아
내 머리는 피투성이지만 굴하지 않으리


분노와 눈물의 이곳 저 너머에
어둠의 공포만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하나 오랜 재앙의 세월이 흘러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으리라


상관치 않으리라. 천국의 문 아무리 좁고
어떤 지옥의 형벌이 날 기다릴지라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누가 알아줄까 내마음
김미경 지음 | 우리학교 | 2013년 11월 30일 출간

'비폭력대화'라는 책의 내용을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적절한 수준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라는 비폭력대화의 네 가지 요소를
다양한 예화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청소년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읽어야 할 것 같다.

연달아 두 권의 '비폭력 대화'라는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나의 삶 곳곳에서 무척이나 폭력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대화를 바꿔 나가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했다.
내 마음에 파문이 일어나는 순간이 왔을 때
잠깐 대응을 멈추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무척 유용하다. 나와 아이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그렇게 하다보면 세상에도 그러할 것이다.

아들들과 안사람에게 읽을 것을 권했다.


2015년 9월 8일 화요일

비폭력대화




비폭력 대화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센터 | 2011년 01월 24일 출간

타인에 대한 불만과 분노와 증오와 원한, 
자신에 대한 실망과 자책과 후회와 낙담은 
타인과 자신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부족때문이다. 
적절한 사고방식과 언어습관은 
타인과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온전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공감하게 되었다. 

수십년간 살아오며 몸에 베인 사고방식과 언어습관이 쉽게 변할리 없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매 순간 떠올리며 연습하여야 하겠다.
매 순간이 실전인 상황이겠고, 의도했던 대로만 되지는 않겠지만
나는 변해갈것 같다. 
그리고 그 혜택은 나 스스로가 가장 먼저 보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설랜다.

세상에는 멋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세상 자체도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2015년 9월 1일 화요일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 사월의책 | 2013년 10월 01일 출간

일전에 읽었던 "세상물정의 사회학'이란 책이 너무 좋아서,
저자의 다른 책을 구입해 읽었다.

'총무체질'
내게 따라다니는 여러 별칭 중 하나이다.
사십 초반까지 내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과 모임들이 북적거렸다.
신뢰받는 제자이고 후배이자 존경받는 선배였고, 능력있는 남편이며, 존경받는 아빠로서 좌충우돌하며 세상을 겁 없이 살아왔다.

책에서 말하는 '자기밀도의 제로화'된 삶을 살았던 것이다.
나 자신의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주변에 의해서 내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들을 잘 수행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의미 없는 생활들의 반복과 나열을 조금씩 알아채고, 권태를 느꼈으며, 여러 책들의 도움으로 삶을 바꾸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책에서 말하는 '단독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인 연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자기밀도가 제로화된 사람들이 너무 많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메스미디어와 타락한 자본주의가 그런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미래도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이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불쏘시게가 되어 희망의 불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부자는 20대에 결정된다.




부자는 20대에 결정된다
요코다 하마오 지음 | 장미화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0년 10월 01일 출간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에 일본에서 출간되었고,
15년 전에 우리말로 번역이 되었으며,
10년전에 구입했고,
이번에 읽었다.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과 겹쳐지는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놀랬다.
16년 전에 이 글을 읽었을 일본의 어느 독자는 과연 이 글의 도움을 받아 현명한 선택을 했을까?

세계경제의 위기가 심화되고,
아울러 우리나라의 경제가 불안하기만 한 요즘이다.
많은 내용들이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범주에 있었지만 경각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15년 후에 이 글을 보면서 나는 과연 웃고 있을 수 있을까?

두 세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아이들에게 한 번씩 읽도록 해야 하겠다.


경영의 모험




경영의 모험
존 브룩스  지음 | 이충호 옮김 |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03월 16일 출간


오랫만이다.
끝까지 읽기를 포기한 책을 만난 것은.

번역이 잘못된 것일까?
영어식 표현에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내가 빌게이츠처럼 부자가 아니여서일까?